
업계를 대표하는 ‘세봉회’ 출범
매년 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에서는 기업의 ‘경제정의지수’를 발표한다. 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바람직한 기업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선정해 평가하는 것이다.
지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경제정의대상’을 수상하며, 한 해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는다. 최근 전경련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회공헌 공통지표’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두 지표 모두가 사회봉사 항목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다.
봉사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전국으로 퍼져 기업총수부터 친목단체까지 연탄을 나르고, 밥을 퍼주게 만들었다.
연간 계획에 봉사활동이 빠지는 단체가 없을 정도다.
세무사업계에도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을 갖는 모임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중 ‘세봉회’는 업계 봉사활동을 이끄는 분위기메이커다.
세봉회는 부산 세무사들이 중심이 된 세무사 봉사회로 기존에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봉사활동을 조직적으로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모임이다. 지난 2005년 11월 세무사 19명으로 시작해 부산시 근육장애인협회, 근육장애재활협회 등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명실공히 세무사계를 대표하는 사회봉사단체로 자리 잡았다. 회원들끼리 단결력을 발휘해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 낸 것이다.
세봉회의 정정길 회장은 “사람은 누구나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나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면서 “단체를 만들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싶었다”고 봉사회 취지를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세무사는 사회적 리더그룹으로 타인들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직업”이라며 “사회를 위해 앞장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력봉사로 나아갈 것 … 세봉회를 세무사회 품안에
세봉회는 지난달 17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노력봉사로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단발적인 지원행사로는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뜻에서다.
정 회장도 “남을 돕는 방법을 굳이 구분할 수는 없지만, 노력봉사가 필요한 곳에는 실천적인 노력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봉회’는 회원들이 갹출한 회비로 행사를 치러 악화돼 있는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지방회로부터 지원을 받는 회 안의 모임으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김암우 사무국장은 “재정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폭넓고 자유롭게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방안이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봉사회 업무를 체계적으로 나눠 관리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노력봉사, 불우이웃돕기, 수해피해지원 등 분야마다 담당을 두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세봉회’ 전국연합회를 꿈꿔
김 국장은 전국적인 차원의 지방 연합회가 생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은 물론이고 무료강의나 무료세무상담, 시민사회 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세무사들을 결집하면 큰 규모의 전국연합회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연합회가 출범하면 세무사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며 “큰 목표를 갖고 꾸준히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세봉회는 세무사의 사회적 책무를 이해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업계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원들에게 삶의 여유와 의미를 찾아줄 자극제가 될지 지켜봐야 하겠다.
세무사신문 제454호(2007.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