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이 11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D.C. 시내 코트호텔에서 개막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 등 양측 협상단은 이날 오전 9시 전체회의를 열고 14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인 7차 협상의 방향을 조율했다.
양측 대표는 사진 촬영 등을 위해 20여분간 공개된 전체회의 초반부에 추워진 현지 날씨 등의 이야기를 꺼내며 간단한 인삿말을 교환하고 악수를 나눴다.
특히 커틀러 미측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협상단이 탄 비행기가 출발하려다 엔진 이상 때문에 출발이 지연된 것과 관련, "이륙까지 했다가 회항한 것이냐"고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투자, 서비스, 금융, 통신.전자상거래, 지적재산권, 노동, 의약품 등 7개 분과 및 작업반회의를 열고 그동안 드러나 이견을 조정하면서 절충점을 모색하는 작업을 벌였다.
특히 투자 분야에서는 논란이 돼온 투자자-국가 소송제(ISD)와 관련, '간접수용'의 범위를 놓고 양측간 줄다리기가 진행됐다.
우리측은 간접수용 대상을 정한 부속서에서 기존에 합의된 보건과 환경, 안전 분야이외에 부동산과 조세 정책도 뺄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미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의약품 분야에서는 특허권 연장, 약가 결정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등 미측 주장을 둘러싸고 양측이 절충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공방을 벌였다.
한편 한국에서 온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원정시위대 18명과 현지 시민단체 회원 등 40여명도 이날 오전부터 반FTA 시위를 개시했다.
이들은 협상장인 코트호텔 정문 앞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고 "다운(Down), 다운 FTA" 구호를 외치면서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원정시위대는 7차협상이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워싱턴D.C. 시내 일원에서 노동자 연대집회, 촛불시위 등 FTA 반대시위를 계속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