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에는 공포의 대상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안에 여성으로만 구성된 세무조사팀이 신설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성 전사들을 빗대어 ‘아마조네스’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국세청은 여성 6명으로만 구성된 세무조사팀을 서울청 조사2국 산하에 신설, 이달말 가동하기로 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접근이 용이한 산부인과나 성형외과, 피부관리실, 고급의상실 등 분야에 대한 세무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갈수록 조직내 비중이 늘어나는 여성 인력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국세청은 이번 시도가 성공적인 결실을 거둬 여성 직원들에게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남성과 다를 바 없이 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조사국에서 이미 능력을 보여준 여성 직원들로 팀을 구성했다.
팀장인 한숙향(48세, 5급)씨는 본청과 서울청의 국제조사 업무를 중심으로 10여년간 조사국에서 근무한뒤 현재는 해외 단기 연수중이며 팀원중 맏언니이자 조사반장 역할을 맡게된 김정순(48세, 6급)씨의 경우도 지난 2002∼2004년 서울청에서 자료상 단속 등 특별조사 경험을 쌓았다.
팀원중 맏언니인 김씨는 “흥분이 된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개인적으로 명예이기는 하지만 여성 동료, 후배들에게 좋은 사례를 남겨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성의 부드러움을 살리면서도 세법을 엄격하게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6급 김모(34세)씨는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소지자이고 7급 김모(36세), 백모(30세)씨와 막내인 8급 김모(25세)씨까지 팀원들은 평균 5년간의 조사업무 경험이 있으며 세무사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조세범 전문요원 등 내부 교육을 마쳤다.
송광조 조사기획과장은 “조사 인력의 인적사항은 가급적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는 게 관행”이라며 일반 팀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신설 여성 세무조사팀의 성과를 본 뒤 다른 지방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는 조직의 역량 확대를 위해서도 여성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배양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전군표 청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2월초 현재 국세청 직원중 여성은 4903명으로 전체의 28% 수준이고 최근 선발한 9급 인력중 여성 비중은 50%에 달했다.
세무사신문 제456호 (2007.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