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8월말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모두 31개(일반 27개, 금융 4개)로 1년 전보다 6개가 늘어났다.
이중 27개 일반지주는 상장기업 27개, 비상장기업 140개를 합쳐 모두 167개사의 자회사와 상장기업 5개사, 비상장기업 41개사 등 모두 46개사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일반지주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율은 상장 자회사의 경우 평균 42.0%, 비상장 자회사는 평균 78.6%로 집계됐다.
우리.신한.한국투자.하나금융지주 등 4개 금융지주회사는 29개 자회사와 16개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금융지주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1년전 54.5%에서 현재 73.1%로,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91.7%에서 94.0%로 각각 높였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체제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업집단의 한 형태로 보고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지주회사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는 지난 2004년 22개에서 2005년 25개로 증가했고 2006년에는 31개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8월말 이후에는 롯데산업과 롯데물산이 지주회사에서 제외됐고 태평양이 올해 초 지주회사로 등록했다. 또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과 CJ그룹의 CJ홈쇼핑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개정 공정거래법에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한도를 100%에서 200%로 상향 조정하고 자회사와 손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요건(상장 30%→20%, 비상장 50%→40%)을 완화하는 등 지주회사 요건을 대폭 완화함에 따라 앞으로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현재의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투명.책임경영 촉진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자체가 투명경영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닌 만큼 이를 위한 재계의 추가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