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855대 1이라는 사상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인천 송도신도시 오피스텔 '더 프라우'의 당첨자 계약 접수가 16일 시작됐지만 국세청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 방침 탓인지 접수 현장과 주변은 한산했다.
계약 접수가 이뤄진 인천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견본주택에는 '투기혐의자와 불법거래 중개인은 모두 조사받습니다'라는 남인천세무서의 대형 현수막이 견본주택 옆면을 거의 뒤덮었고 '부동산투기대책반' 완장을 찬 세무공무원들 역시 조를 이뤄 불법 거래 단속에 나섰다.
이 때문인지 계약현장에 나타나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는 '떴다방' 업자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으며 다만 당첨자 수십명만이 이날 오전부터 견본주택 내 계약 접수처에서 계약을 마치고 돌아갔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오피스텔의 프리미엄 액수를 묻는 문의전화만 간간이 걸려 올 뿐 매매를 하겠다거나 분양권을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장에 단속나온 국세청 직원은 "계약자 전원의 명단을 수집해 취득자금을 검증한 뒤 탈세 및 투기 혐의자에 대해서는 과거 5년간 모든 부동산 거래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계약 이후 분양권 거래를 통한 명의변경 자료도 수집해 불법 거래행위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이처럼 단호한 부동산 투기행위 단속 방침에 따라 떴다방을 통한 분양권 거래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연합회 소속 120여개 중개업소들도 투기 광풍을 조장했다는 비난과 이로 인한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며 4월 말까지 이 오피스텔의 전매 거래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프리미엄도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도신도시 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 이상도 갈 것이라고 운운하지만 위치나 전용률, 단지 규모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가격"이라며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된 점은 인정되지만 국세청의 강력한 단속 방침에 따라 거액의 프리미엄을 주고 사들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더 프라우' 16∼71평 123채에 대한 계약은 17일 오후 4시 30분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