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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사업용 계좌 이달내 개설하세요"
[연합뉴스 2007-06-21]

 

은행들이 자영업자의 사업용 계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용계좌 개설 의무화는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국세청이 이달까지 사업용계좌를 개설토록 유도하고 있어 상반기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고금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해 고소득 개인사업자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대출 권한을 쥐고 있는 은행이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는 양상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은 이달 말까지 개인사업자의 사업용계좌(business account) 개설 신고를 대행해주고 있다.

 

정부는 개인사업자의 세원 투명화를 위해 내년부터 복식부기 의무가 있는 개인사업자에 대해 개인계좌와 별도로 사업용계좌를 개설해 인건비와 임차료, 매입, 매출 등 사업관련 비용과 수익을 처리토록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거래액의 0.5%에 해당하는 사업용 계좌 미사용가산세를 부과키로 했다.

 

의사와 약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사업자는 매출액에 관계없이 사업용계좌 개설 대상이 되며 농.어업과 도.소매업, 부동산매매업 등은 매출액 3억원 이상, 제조업, 음식.숙박업, 건설업, 금융.보험업, 운수업 등은 1억5천만원 이상, 부동산임대업과 교육서비스업, 보건.의료업,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은 7천500만원 이상일 경우 대상이 된다.

 

은행들은 가입대상이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세청이 이달까지 금융회사의 사업용계좌 개설 신고 대행을 허용하는 등 조기 신고를 유도하고 있는 데다 증권사들이 4%대 금리의 CMA를 활용해 계좌 유치전에 뛰어들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과 증권업계간 유치 경쟁은 사업자금 대출 권한을 쥐고 있는 은행의 압승으로 끝날 분위기다.

 

기업은행[024110]이 지난달 2일 출시한 '대한민국企UP통장'은 19일 현재 4만8천381계좌가 판매돼 3천860억원의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연계해 1억원 이상에 대해 3.5%의 고금리를 지급하고 있으며 실적에 따라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수수료와 은행영업 마감후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를 매달 5~20회씩 최장 3년간 자동 면제해 주고 있다.

 

국민은행[060000]은 5월30일부터 사업자우대종합통장을 판매해 6월19일 현재 4만1천787계좌 1천792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말까지 사업용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2개월여간 총 20회의 인터넷.폰뱅킹 이용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시간외 이용수수료를 면제해 주며 KB상호부금 가입시 연 0.5%포인트, KB릴레이션십론 대출시 연0.2%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준다.

 

앞서 지난 4월27일 하나은행이 출시한 부자되는 사업통장은 신용카드 매출.입금 내역 종합 관리와 전자금융.수표발행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하며 3만9천계좌, 1천937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은행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종합서비스를 개시한 외환은행[004940]은 2%의 예금금리 우대와 대출 한도 확대 등 혜택을 무기로 1만5천계좌를 확보했다.

 

전자금융수수료 면제와 함께 대출금리 0.5%, 환전 수수료 50%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THE Bank 사업자 통장'는 1만8천466계좌를, 각종 수수료 면제외에 예금액에 상관없이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은행의 '소호천사 비즈어카운트(Biz Account)'는 1만7천900계좌를 유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월 이후로는 개인사업자가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한 뒤 통장사본과 계좌개설 신고서를 작성해 관할 세무서에 직접 제출해야 되기때문에 은행의 계좌개설 신고 대행이 가능한 이달 중으로 상당수 개인사업자들이 계좌를 개설할 것으로 본다"며 "월말까지 유치계좌를 두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지난 11일 출시한 개인사업자용 자산관리계좌인 '옥토비즈(octo biz)'는 최초 3개월간 연 5%의 파격적인 금리 제시에도 불구하고 가입 실적이 20계좌에 불과했다.

 

같은날 출시된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名品) 사업자 전용 CMA는 5계좌 1억6천만원, 현대증권[003450]의 사업용 계좌는 4계좌 8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잉여 자금의 자산 관리를 필요로 하는 개인과 달리 사업자금을 항시 필요로 하는 개인 사업자들은 CMA의 고금리 혜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거래 은행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은행들이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한 점도 실적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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