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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좋다니까!" PDP-LCD 자존심 싸움
[연합뉴스 2007-07-03]

 

"PDP냐 LCD냐" 40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TV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PDP와 LCD 진영 간 화질 경쟁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 호주에서 맞붙은 PDP, LCD = 3일 업계와 해외 언론에 따르면 PDP 진영의 마쓰시타와 LCD 진영의 삼성전자, 소니는 최근 호주 시장에서 어느 쪽 화질이 우수한가를 두고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대립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마쓰시타가 최근 호주에서 실시한 광고 문구였다.

 

마쓰시타는 3월 유럽계 시장조사기관인 시노베이트(Synovate)가 호주 시청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인용하며 "응답자의 69%가 PDP가 LCD보다 화질이 우수하다고 답했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시했다.

 

이 소식에 LCD 진영은 바로 발끈했다.

 

LCD TV만 생산 판매하는 소니가 먼저 호주 전국의 유통점 등에 공문을 배포, "마쓰시타가 인용한 블라인드 테스트는 시장에 왜곡된 정보를 유포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고 광고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소니는 "블라인드 테스트는 지나치게 어두운 실내에서 실시돼 PDP TV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됐으며, PDP의 결정적인 단점인 번 인(Burn In) 현상도 간과됐다"고 주장했다.

 

보통 LCD TV는 밝은 곳에서, PDP TV는 어두운 곳에서 보면 화질이 좋아 보인다.

 

PDP와 LCD를 모두 생산하지만 LCD TV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소니의 편에 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쓰시타의 광고는 시장에 잘못된 정보를 줄 우려가 있다"며 마쓰시타가 광고를 수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마쓰시타는 "블라인드 테스트는 공신력 있는 시장조사기관인 시노베이트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실시한 것이며, 광고 내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다.

 

◇ 싸우며 닮아가는 PDP, LCD = 이렇듯 양 진영이 공개적인 논쟁까지 벌이게 된 것은 양 측이 상대의 장점에 근접하는 기술을 잇달아 개발해 내면서 디바이스간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LCD는 광원(光源)인 백라이트 유닛에서 나오는 빛의 강약을 조절하며 화면을 구현하고 PDP는 스스로 빛을 내며 화면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다르다.

 

시중 매장에서 보면 대체로 LCD TV는 조명을 환하게 밝혀 놓고 정지화면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주로 틀어놓고 있고, PDP는 조금 약한 조명에 액션 영화 등 빠른 화면을 상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LCD는 컬러 구현력이 좋고 해상도와 명실 명암비가 뛰어나고, 전력 소비가 적고 무게도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백라이트 유닛의 도움을 받아야 해 빠르게 움직이는 동영상을 내보낼 때에는 잔상이 남는 등 화질에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LCD 업계는 동영상의 잔상 현상을 줄여주는 120㎐ 구동 기술과 동영상 응답속도를 기존의 12㎳에서 5㎳로 단축한 신기술을 적용한 LCD 패널을 선보이며 동영상 잔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 백라이트 유닛을 기존의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로 대체하면서 백라이트 유닛에서 오는 단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PDP의 장점은 동영상 품질이 좋고 자극이 덜한 편안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만 유리판을 쓰고 있어 거울처럼 외부의 빛이 반사되고 전력소비가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정지화면을 오랫동안 내보낼 때 흔적이 남는 번 인 현상과 전력소비 문제는 LCD 업계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PDP 업계는 스크린에 특수필름을 부착하거나, 구동 칩을 통해 정지 화면에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미세 진동을 일으켜 이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한 상태다.

 

또 PDP 업계는 소비전력 문제도 한 달 전기요금을 비교했을 때 50인치 PDP TV는 1만원, 46인치 LCD TV는 9천620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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