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지속적인 '화폐 깨끗하게 사용하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취급 부주의로 돈이 훼손돼 한국은행에서 바꿔가는 사례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의 손상된 은행권(소손권) 교환 건수는 263건(4천10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0건(2천766만원)에 비해 19.5% 증가했다.
원인별로는 지난 2월 이모(45)씨가 화재로 불에 탄 5천원과 1만원권 등 547만원 상당을 교환해가는 등 불에 타거나 그을린 경우가 114건(지난해 8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지난 1월 김모(30.경남 김해시)씨가 처가 방 장판 밑에서 부패된 지폐 269만원을 발견해 교환해가는 등 장독, 장판 밑, 땅속 등에 보관하다 습기 등에 의해 부패된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64건(지난해 같은 기간 58건)이나 됐고, 장판 밑 보관으로 눌린 경우도 55건(지난해 같은 기간 22건)에 달했다.
세탁에 의한 탈색이 18건(지난해 같은 기간 22건), 칼이나 가위 등에 의한 훼손과 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 등이 12건이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교환사례가 164건(3천896만원)으로 가장 많고, 5천원권 37건(134만원), 1천원권 62건(74만원)이었다.
한국은행 측은 "아직도 돈을 장독이나 장판 밑에 보관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례가 많다"면서 "화폐손상으로 인한 재산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화재위험이 있는 화기근처나 땅속과 같은 습기 많은 곳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