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지수를 높게 하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이 노인들의 시각상실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인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의 진행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혈당지수는 탄수화물이 얼마나 빨리 대사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케이크나 쿠키, 치즈피자, 흰 식빵 및 당 또는 옥수수 시럽으로 감미된 음식들에 포함된 단순 탄수화물은 현미나 보리, 많은 채소에 들어있는 복합 탄수화물에 비해 빨리 대사가 이뤄진다.
미국임상영양학회지(AJCN) 7월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55~80세의 4천9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음식의 혈당지수가 높을 수록 많은 사람들이 시력감퇴에 시달릴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하는 음식의 혈당지수가 높은 상위 20%가 심각한 시력감퇴를 겪을 위험이 하위 20%에 비해 40%나 높았다.
또 탄수화물 섭취량은 시력감퇴와 관련성이 없어 고혈당지수의 탄수화물만이 시력감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를 책임진 터프츠대학 영양.시력연구소 앨런 테일러 소장은 "당이 과다할 경우에는 유해하다"며 "나는 어떠한 극단적인 식이요법도 옹호하지는 않지만 단순당(simple sugar)의 섭취를 스스로 조절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구진들은 고당의 집적이 망막과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에 유해하고 고혈당지수의 음식의 섭취는 눈의 충혈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그러나 음식의 섭취로 인한 것 보다는 노령화와 흡연 등이 노화에 따른 시력감퇴를 유발하는 보다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