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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세입자, '비싼 월세' 대신 '값싼 전세'?
[연합뉴스 2007-09-19]

 

가족이 많은 탓에 비싼 월세를 감수하고 넓은 아파트에 살아온 가정이라면 장기 전세주택(일명 시프트)으로 갈아타면 부담을 덜 수 있다.

 

◇ 비싼 월세 부담에서 '탈출' = 강서구 내발산동 H아파트 전용 85㎡(33평형)에 보증금 8천만원, 월세 90만원으로 임대차를 살고 있는 35세 K씨는 무주택세대주다.

 

자영업을 하다 사업이 잘 안돼 정리하고 회사에 입사한 K씨의 연소득은 3천만원. 월세 부담때문에 이사하려고 하지만 노부모와 아내, 딸과 함께 살기에 선뜻 집을 줄여서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K씨가 만약 SH공사에서 20일까지 청약하는 발산3단지에 있는 전용 84㎡ 장기전세주택으로 이사할 경우, 매달 20만원이 채 안되는 이자를 내면서도 같은 면적의 아파트에 살 수 있다.

 

발산3단지 전용 84㎡의 전세금은 1억3천33만원. K씨의 경우 월세 보증금 8천만원 외에 추가로 필요한 5천33만원을 국민, 우리, 농협은행에서 대행하는 국민주택기금으로 대출받을 경우 이자는 월 18만8천738원(이자율 4.5%)에 불과하다.

 

연소득이 3천만원 이하일 경우 전세자금대출은 전세 보증금액의 70% 이내에서 최고 6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성미란 연구원은 19일 "중대형에 월세로 사는 임차인은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기가 쉽지 않다"며 "면적을 줄이지 않고 월세보다 싼 이자를 내며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공급 물량도 늘어 = 장기전세주택이란 서울시가 주변 전세 시세의 80%이하로 공급하는 공공주택으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역세권 등 주요 지역에 장기전세주택 7천17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0년까지 공급될 전체 물량은 2만4천309가구에서 2만5천876가구로 늘어나게 됐다.

 

올해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된 양재동 2곳은 2009년 750가구 공급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고, 2010년 강남구 수서동(230가구), 양천구 신정동(180가구), 중랑구 묵동(90가구), 동대문구 장안동(140가구) 등에도 6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009년 이후 착공될 5천780가구는 정부나 해당기관의 시설물 이전계획 등과 연계해 연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중대형 수요를 고려해 전용면적 115㎡이상 규모를 전체의 10%씩 배정키로 했으며, 내년 1월 분양하는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장기전세주택에 37가구를 공급한다.

 

◇ 청약 기준과 자격 = 전용면적이 60㎡ 미만인 장기전세주택은 소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국민임대주택의 공급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인 241만380원 이하여야 청약할 수 있다.

 

중산층 대상인 전용면적 60㎡이상-85㎡이하는 소득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공공임대의 공급기준이 적용된다.

 

전용면적 85㎡이하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청약저축가입자로서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본인과 세대원(동일한 주민등록등본상에 등재돼 있지 않은 배우자 및 그 세대원 포함) 전원이 무주택인 세대주여야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85㎡초과 장기주택전세의 경우는 청약예금에 가입한 무주택세대주가 청약할 수 있다.

 

장기전세주택에 당첨되더라도 동일한 청약통장으로 국민임대주택 및 일반 분양주택의 청약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임대기간은 최장 20년으로 2년마다 재계약이 가능하며 재계약시 임대보증금은 주변시세와 관계없이 연 5%이내에서 인상된다.

 

계약기간 내에 퇴거해도 무방하며, 임대보증금도 퇴거할 때 즉시 반환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장기전세주택 입주 후 주택을 소유하게 되면 즉시 퇴거해야 하고, 전매 또는 전대는 불법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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