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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오를땐 '껑충', 내릴땐 '찔끔'
[연합뉴스 2007-09-20]

 

올들어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폭에 비하면 내림폭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올해와 지난해의 연초대비 9월 현재까지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을 각각 조사한 결과 올들어 집값이 약세를 보인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21.27% 오른데 비해 올해 하락폭은 1.25%에 그쳤다.

 

송파구도 올 들어 현재까지 3.2% 하락했지만 작년 오름폭(11.89%)에 비하면 하락폭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4.97% 내려 비교적 낙폭이 컸던 양천구도 작년 같은 기간 21.85% 오른 것에 비하면 변동폭이 4분의 1도 안된다.

 

또 서초구는 올들어 1.35%, 강동구는 3.15% 각각 하락했으나 지난해 동기간 오름폭은 각각 12.2%, 10.5%에 달했다.

 

서울 전체로는 올해 상승률이 0.94%로 지난해(9.99%)에 비해 상승폭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은 약세였지만 소형이 많은 비강남권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단지별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98㎡(60평)형이 지난해 9월 중순까지 무려 10억원이나 올랐지만 올해 같은 기간 하락폭은 1억원에 그쳤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 181㎡(55평)형은 올 들어 개별 단지중 가장 큰 폭인 3억2천500만원이 하락했으나 작년 동기간 7억5천만원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하락폭은 상승폭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땐 큰 폭으로 오르지만 경제여건이 변해도 잘 떨어지지 않고 그 수준을 유지하려는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집값이 상승기에는 단기에 크게 오르지만 외환위기와 같은 큰 충격이 없는 한 하락폭은 크지 않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며 "올 하반기는 대선정국에 들어섬에 따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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