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청약가점제 아파트 당첨자의 최저 가점(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청약예비자들이 내집마련 전략에 혼선을 빚고 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가점제 최초 적용단지인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 '논현 힐스테이트'의 최저 당첨 점수는 85㎡(25.7평) 이하의 경우 44점(최고점은 69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첨 가능선으로 예상된 '35점 안팎'에 비해 무려 10점 가량 높은 점수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소형 주택형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데다 송도, 청라 등 인천경제특구의 지역우선공급 물량이 앞으로 30%로 축소되기 때문에 인천지역 고점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기 때문에 커트라인이 큰 폭으로 올라간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번 논현 힐스테이트의 당첨 점수로는 앞으로 공급되는 분양물량의 예상 당첨 점수를 가늠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점제를 통해 청약접수가 이뤄진 물량이 지난달 17일 이후 지금까지 5개 사업장에 불과하며, 더욱이 이 가운데는 미분양된 사업장도 있을 만큼 청약시장의 쏠림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가점제에 따른 지역별 청약사례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여서 당분간 청약예비자들의 혼선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또한 금융결제원이 공개한 최고 및 최저 점수만으로는 안정적인 당첨 가능 점수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 공급면적별 평균 가점이 공개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상한제 물량이 나오기 전인 연말까지는 같은 단지의 비슷한 공급면적이라 하더라도 당첨 가점이 들쭉날쭉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소신 청약보다는 당첨 안정권에 들려는 '눈치작전'에 의해 예상보다 높은 가점이 커트라인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무주택자와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많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의 경우 입지나 브랜드에 따라 커트라인이 40점대를 웃도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특히 이달 분양 물량 가운데 유망사업장으로 분류되는 은평뉴타운의 경우 '60점 이상', 서울 마포구 상암동(우림건설)과 동대문구 용두동(삼성물산)은 '40-45점', 용인시 성복동(GS건설)과 흥덕지구(호반건설) 등은 '40-50점' 등으로 다른 지역 물량에 비해 훨씬 높은 점수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청약자들은 당첨 커트라인 가점 선례와 분양사업지의 청약가치, 본인의 청약가점을 기준으로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