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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성장세 둔화..수출여건 악화<삼성硏>
[연합뉴스 2007-11-12]

 
 
내년에는 EU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큰 수출시장인 EU로의 수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EU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0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EU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2.4분기 이후 점차 약화되는 등 EU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표인 EU의 제조업, 소비자, 소매, 건설업을 모두 망라한 경기체감지수는 4개월째 연속 하락하고 있고, 6개월 후의 독일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Ifo지수도 지난 5월 이래 5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2005년 말부터 시작된 금리상승의 여파가 주택경기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올해 들어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등에서 주택판매량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내년에 미국경제 둔화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8%에서 내년에 3.5%로 하락, EU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경기둔화 예상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착륙을 위해 기준금리를 4.0%에서 3.5%로 내릴 가능성이 높은 한편 유로화 환율은 내년 하반기 이후 강세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로지역의 내년 성장률은 2.1%로 올해(2.6%)보다 낮아지고 동유럽 경제 성장세도 수출둔화로 올해 6%대에서 내년 5%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말했다.

연구소는 EU경제가 서브프라임 사태와 유로화 강세라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착실한 경제개혁 덕분에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세 둔화로 지난해와 같은 큰 폭(12.9%)의 수입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의 내년도 대 EU시장 수출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U는 한국 입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수출규모가 큰 전략시장으로, 비중은 지난해 14.9%에서 올해 1∼9월 15.1%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대미 수출 비중은 12.5%로 지난해(13.2%)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빨리 체결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수출업체는 EU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 경제적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대륙국가들과 동유럽 국가들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반면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등 주택가격 조정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경우 역자산효과로 인한 소비감소와 주택건설 둔화, 신규주택과 관련한 내구소비재 수요 감소 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조회: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