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은 16일 여의도 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 김종석 원장과 허찬국 경제연구본부장을 초청해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를 열었다.
김 원장은 '한국 경제의 현안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성숙한 국가의사 결정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년간 누적된 경제 각 분야의 경직성으로 인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경제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성숙한 국가의사 결정 구조를 가지기 위해서는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정직과 성실이 보상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폐쇄적인 사회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의 유연성을 꾀하고 개방과 경쟁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허찬국 본부장은 '2008년 우리 경제, 얼마나 좋아지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최근 국내외 경제 동향을 조망하며 "내년에는 실질GDP는 5.1%, 민간 소비는 4.6% 증가할 것이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본부장은 "대선의 주요 이슈가 경제 살리기인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 활성화에 더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원년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은 극심한 노조와 이익집단의 불법 행동이 연중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경험이 노사관계, 경기 및 고용 상황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