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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늘 청중과 함께 하는 종합예술이다


이희경 연수위원

 

 

지난달 4일 세무사회관 5층 교육장에서는 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평소 강의에 관심을 갖고 있던 회원들을 대상으로 “명강사가 되기 위한 강연 및 강의기법”이란 주제를 갖고 한국프로토콜스쿨 서자원 원장의 강의가 있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계속적으로 나의 뇌리에 남아 있던 명제는 ‘마음 이해하기’였다. “명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리 좋은 내용의 강의라도 수강생의 관심을 끌지 못해 결국 실패한 강의가 된다.” 이날 서자원 원장이 강조한 말이었다.


나도 여러 군데에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이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나름대로 강의기술을 익히기 위해 서적 등을 읽으며 나만의 강의기법을 혼자서 익혔왔다. 그러나 이런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고 내 강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늘상 느끼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이번에 서원장님의 강의를 통하여 평소 깨닫지 못한 많은 것을 얻었는데, 특히 직접 컨설팅 하는 방식으로 하나하나 열거하며 조목조목 지적해 주는 내용들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강단에 입장할 때의 예의와 걸음 방식 △강의실의 칠판이 화이트보드인지 아니면 녹색 칠판인지에 따라 그날 입을 옷의 색상 선택 △강의 시 장시간 서있을 경우 나타나는 비스듬한 자세나 한 팔을 탁자에 짚는 자세 교정 △강의 때 마이크 잡는 방법은 노래방에서 마이크 잡는 것과는 다르다. 한손으로 마이크를 잡되, 입에서 주먹 하나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여 마이크의 울림을 방지하라 △판서시 두 어깨가 모두 칠판으로 향하지 말고, 한쪽 어깨는 반드시 청중을 향해 열어둬라 △강사의 눈은 항상 청중과 맞추어야 한다. 이 경우 한 쪽 청중만 응시하기보다는 청중을 상?중?하로 나누어 고르게 눈 맞춤을 하라 △강의 시작하기 전 잠시 여유를 갖고, 강의의 비전을 제시하라 △ 강의 시 말하는 속도에 강약, 중약, 약을 둠으로써 청중의 졸음을 방지하라 △적당한 제스처를 적절히 사용하라 △훌륭한 선배 강사님들을 마음속의 모델로 삼으라 △유머는 숙제이므로 의무적으로 준비하라.


그야말로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강의기법을 들을 수 있어 나에게는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많은 세무사들이 강의를 하고 있고, 누구나 한번쯤은 더 나은 강사가 되기 위해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나또한 보다 효율적인 강의를 위하여 강의 기법에 대한 서적을 여러 권 읽었으나, 항상 아쉬움이 남곤 했다.


그래서 더 질 높은 강의를 하고 싶어 강의 전문 스피치학원이나 컨설팅 회사에 등록하고도 싶었으나 시간과 비용 등의 문제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진행된 서자원 원장의 “명강사가 되기 위한 강연 및 강의기법” 은 나에게는 참으로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현재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고 있는 많은 세무사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이자 고민이었던 문제들을 단박에 해결해 주는 단비와도 같은 청량감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참석자 모두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 준 뜻 깊은 강의였다고 생각하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세무사회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세무사회에서 이러한 살아 있는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 준다면, 우리 세무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강의의 질과 내용이 훨씬 알차게 되어 우리 중에서 많은 명강사가 배출될 것으로 확신한다.


좋은 강의를 마련해준 세무사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세무사신문 제472호(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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