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전자가 변이돼 있는 사람은 암에 잘 걸리지 않으며 유럽인의 경우 전체의 약40%가 이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아동보건연구소의 아루투로 살라 박사는 B-MYB 유전자의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50% 정도 낮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살라 박사는 대장암, 뇌종양(신경모세포종),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419명과 정상인 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암환자가 정상인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 변이유전자가 암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사를 실시해 이 사실이 확인된다면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암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살라 박사는 말했다.
만약 검사에서 이 변이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사람은 식사-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암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이 새로운 사실을 바탕으로 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살라 박사는 말했다.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인구의 비율은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 아프리카인은 50%, 이탈리아인은 40%, 미국백인은 10%로 나타나고 있다. 서유럽인은 이탈리아인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살라 박사는 말했다.
중요한 것은 이 변이유전자의 보호효과가 특정 암만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암에 두루 미친다는 사실이라고 살라 박사는 덧붙였다.
B-MYB 유전자는 암의 발생-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서 이 유전자가 과도하게 활성되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종양유전자(Oncoge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