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54) 국세청장은 16일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신음하고 있는 고향 충남 태안을 찾아 바닷가로 밀려온 검은 기름을 제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한 청장은 이날 직원 120여명과 함께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수욕장에서 기름을 양동이로 퍼나르고 바위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기름을 닦아냈다.
한 청장을 비롯한 국세청 직원들은 또 방제작업에 필요한 고무장화와 장갑, 마스크, 비옷, 방제복 등 2천500여만원 상당의 물품과 5t트럭 1대분의 헌 옷가지를 태안군에 전달했다.
한 청장은 방제작업을 끝낸 뒤에는 피해가 심한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과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 청장은 "아름답고 푸르기만 하던 고향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태안이 다시 일어설 때까지 모든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태안읍 출신으로 송암초, 태안중, 태안고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