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침체와 가파른 물가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중앙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중 어느 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JP모건 체이스의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은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4.4분기와 내년 1.4분기의 세계경제 성장률은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6년만에 최악의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은행들의 신용경색과 겹치면서 미국경제의 성장 속도를 둔화시키기 직전 상황까지 몰고가고 있다면서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국가들의 급속한 성장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상승을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 16일 미 ABC방송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초기징후를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냉전시대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시대를 구가했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그 이유로 미국의 생산성 증가 둔화와 중국의 수출물가 상승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 경제학교수도 다른 여러 경제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유가가 10배가 치솟아 인플레이션율이 10%이상 올라갔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 나타났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가운데 어느 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할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지만 어떤 위험이 가장 큰 위험이 될지를 결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진단했다.
다만 선물투자자들은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여줬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