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낸 세금을 책임지는 사람들입니다. 세무인은 나라 살림을 가장 먼저 관리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대동세무고등학교(교장 진기환) 소강당에 모인 이 학교 학급대표 30여 명에게 한국세무사회 조용근(63) 회장이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조선일보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에 참여한 한국세무사회는 회원들을 상대로 총 6200만원을 모금, 이날 대동세무고를 비롯한 전국 14개 실업계 고교에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조 회장은 이날 대동세무고에 전달할 기금 1000만원을 들고 직접 이 학교를 찾았다. “세무 전문인으로 자라날 후배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싶다”는 이유. 대동세무고는 국내 최초의 세무특성화 고교로 한국세무사회, 서울시립대, 종로세무서 등과 협력관계를 맺어 전문 세무인력을 키우는 학교다.
“얼핏 따분해 보일 수도 있는 세무인의 세계는 사실 매우 다양하고 스릴 넘치는 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세무법인 석성 회장이기도 한 조 회장은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세무관료 출신. 조 회장은 자신의 학창시절과 일선 세무서 직원 때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저와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길을 가려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눈이 초롱초롱 빛나던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스쿨업 캠페인에 동참한 한국세무사회의 조용근 회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대동세무고를 방문해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주은정(16·1학년)양은 “공인회계사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인데 시험이 너무 어렵다고 해서 겁을 먹었었다”며 “그렇지만 오늘 회장님 말씀을 듣고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세무관료가 되겠다는 손태일(17·2학년)군은 “‘세무맨’ 선배님들이 우리를 이렇게 후원해 주시니 든든하다”고 했다.
대동세무고는 세무사회로부터 받은 기금으로 실습시간에 쓸 빔 프로젝터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진기환(60) 교장은 “작년에 세무특성화 고교로 지정되면서 학교에 ‘업그레이드’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아 고맙다”며 “무엇보다 세무 전문가들이 지켜봐 주시는 것이 우리 학생들에게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학교 본관 앞에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조 회장은 “세무 실습을 하거나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세무사회에 찾아오라”고 말했다.
기사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27/20071227001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