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방어적이고 내향적이며, 퇴폐적이고 피로증에 걸려있다"
"유럽은 너무 부유해 계속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하고, 자기만족에 빠져서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유럽은 과거의 야망과 위상을 상실한 대륙이다"
중국의 한 시사해설가가 유럽에 대해 대놓고 꼬집는 말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중국과 인도를 위주로 한 아시아의 부활로 인해 유럽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야망을 되살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중국 관리나 인도인들로부터 유럽이 기업가 정신을 상실하고 과거지향적이며, 나아가 인종차별적이고 보호주의자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프랑스 총리 조차 "역사는 서방없이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아마도 어느 날인가 서방에 부정적인 측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음을 낼 정도다.
이에 따라 부활하는 아시아가 유럽의 추가적인 경제적 구조조정 및 정치적 통합을 향해 가장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지난 50년간 장벽을 낮추고 평화를 공고히하기 위한 유럽의 세계화 전략은 내부의 요청에 따라 촉진됐지만, 이제는 유럽국가들을 묶는 데 외부의 힘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파리의 싱크탱크인 정치혁신재단(FPI)의 프란시스 메르 위원은 "유럽의 대국들조차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는 곧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세계 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으로 뭉쳐 에너지와 환경 같은 분야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글로벌 환경아래서 유럽을 생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프리카나 중동, 러시아에 대한 외교정책도 더욱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편에서는 중국 같은 나라들에 대한 대응방식도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바테스 길 소장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인위적 환율통제에 대해 불만이 있는 만큼 중국 같은 나라들에 대한 EU의 대응은 더욱 강경해지고 점점 더 미국의 정책을 닮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