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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칼럼-간(肝)이야기(1)

 


우리가 피곤함을 느낀다거나 몸이 이상을 느낄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간(肝)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장부가 간(肝)이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간과 관련된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러한 관심의 초점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몸에서 어느 한부분 중요치 않은 부분이 있겠느냐만은 1.2kg∼1.5kg의 간은 우리몸에서 가장 큰 장부로 그 역할적인 부분에서도 하는 일이 정말 많다.

피를 저장하는 곳이면서, 각종 호르몬대사에 관여할 뿐 아니라 혈액의 순환과 각종 해독작용을 해서 우리몸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장부이다.

그리고 그 기능 자체가 80% 이상 망가지기전까지는 간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간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간에 대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이다.

우리는 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관심과 실천으로 충분히 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간에 대한 중요성은 많은 서적에 기술되어 있다.

우리몸은 크게 정신기혈(精神氣血)의 네 가지 근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 혈에 대한 부분에서 가장 밀접한 장부가 간이므로 간을 혈장(血臟)이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원전인 내경(內經)에서는 “肝者, 將軍之官, 謀慮出焉(간이라는 것은 나라에 있어 장군의 역할을 하며, 생각과 판단이 간에서부터 나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將軍之官’이라는 것은 간(肝)이 일국(一國)에 있어 장군의 역할을 하는데 이는 해독과 면역에 대한 설명으로 실제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중에 간의 기능이 약해져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알러지성 질환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謀慮出焉'이란 말은 생각과 판단이 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간에서부터 나온다는 설명이며, 이는 스트레스가 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과거 20년전 만해도 양방에서 스트레스와 간에 대한 관계는 지금처럼 보편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단순 신경성으로 치부해 버렸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관계설정이 이미 2500년전에 이루어져 간의 건강에 대하여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에 대하여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간이 술을 많이 먹거나 혹은 A, B, C형 간염으로 나빠지며, 이러한 원인으로 간경화가 되고 더 심해지면 간암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만이 다는 아니다.

한의학에서 간을 병들게 하는 첫 번째 중요한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怒)이다. 스트레스는 동의보감에 ‘怒則傷肝’이라 하여 화가 간을 상한다고 하였다.

분노에 가까운 화를 낸다거나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을 오래 품는것, 과도한 긴장과 노심초사하는 마음 등 흔히 말하는 “피를 말린다”는 것들은 인체의 균형을 깨고 열을 발생시켜 피를 졸아들게 하여 온몸의 혈맥을 주관하는 장기인 간을 손상시킨다.

화를 내는 것은 사람의 7가지 감정(喜怒哀樂悲思恐)중에서 인체에 가장 큰 손상을 준다 하였으니 감정 중에 화를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유익하다 할 수 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과로를 들 수 있다. 과로는 동의보감에 노권상이라 하여 크게 두가지 원인으로 살피는데 육체적으로 힘을 과도하게 쓰는 노력상(勞力傷)과 신경을 많이 쓰는 노심상(勞心傷)이 그것이다. 노력상은 氣가 상하게 되고

 

노심상은 血이 상하여 결국 간을 상하게 된다.
셋째는 과음이다. 술의 성미는 大熱 大毒하여 과음하게 되면 간을 상하게 하고, 기가 거꾸로 올라가게 한다.(다음호 계속)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76호(200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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