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제품의 양산 경쟁을 벌이는 반도체 '치킨게임(chicken game: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것)'에서 결국 삼성전자만이 살아남았다.
하이닉스는 31일 작년 4.4분기 매출 1조8천500억원에 영업적자 3천180억원, 순손실 4천6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가격이 떨어지면 대만 등 후발업체들이 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우며 가격 하락세에 불구하고 오히려 D램 생산을 늘리는 치킨게임을 주도했는데 결국 삼성전자만이 살아남은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은 작년 4.4분기 매출 4조9천100억원에 영업이익 4천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끝내고 작년 4.4분기 3천18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가 작년 4.4분기 3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 기간 D램 가격이 폭락했지만 회사의 사업 구조가 다변화되지 못하고 D램에 너무 지나치게 집중된 탓이 크다.
하이닉스는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4.4분기 60%에 이른다. D램의 매출 비중이 전분기 67%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D램의 비중이 커 하이닉스로선 D램 가격 폭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대만의 온라인 반도체 중개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상품인 DDR2 512Gb 667MHz 제품은 10월1일 1.45달러에서 12월31일 0.93달러까지 하락했다. 특히 최근 하이닉스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1Gb 제품도 같은 기간 4.06달러에서 1.9달러로 폭락했다.
하이닉스는 4.4분기 자사 제품의 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약 35%, 낸드플래시는 약 34%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오히려 이 기간 66나노 생산 비중을 늘려 D램 생산량을 7% 증가시켰다.
가격이 폭락해 D램 제품을 팔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거의 없는데 제품 생산은 더 늘리다 보니 이에 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하이닉스의 영업 손실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치킨게임이 진행되면서 최근 대만 등 후발 업체들은 잇따라 투자 축소를 선언하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일본의 엘피다는 최근 4.4분기 실적발표에서 98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투자액을 작년에 비해 60% 이상 감소된 1천억 엔으로 잡았다고 밝혔고, 대만의 프로모스도 올해 투자액을 작년 대비 25% 줄인 6억 대만 달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3위인 독일 키몬다도 작년 4.4분기 5억9천8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하고 싱가포르 12인치 공장 건설 작업을 전격 보류했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치킨게임에서 어느 정도 손실이 불가피했지만 적자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하이닉스는 작년 4.4분기 일본의 엘피다보다 더 큰 적자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치킨게임에서 작년 4.4분기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한 삼성전자만이 살아 남았다.
삼성전자가 흑자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업계 1위로서 반도체 제품의 가격 우위를 지킬 수 있었고 모바일D램과 그래픽D램 등 특수 D램과 시스템LSI 등에서 D램 가격 추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을 찾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하이닉스가 언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지도 쉽게 전망할 수 없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과 특수 D램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 구조가 D램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8인치 생산 라인 정리 작업도 쉽지 않다. 하이닉스는 12인치 전환을 위해 8인치 라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도 8인치 라인을 매물로 내놓아 하이닉스의 8인치 라인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작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2% 증가한 연간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사업에 진출하고 모바일D램 등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징은 대부처.대국으로 편제를 광역화해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수행능력을 높이는 한편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옥상옥 구조를 제거, 기능과 조직을 광역화해 현안은 부처단위에서 책임지고 조정하는 책임행정제를 실시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