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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칼럼> 간(肝)이야기(2)

 

사회가 발전하면서 일은 점점 더 전문화·복잡화 되고 있으며, 대중매체를 통해 얻어지는 많은 지식들은 우리를 편리하고 유익하게 하는 반면 서로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든다.
예를들어 누가 “주식으로 10억을 벌었다. 부동산으로 10억을 벌었다”하자 사람들은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외감,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장부(臟腑)가 바로 간(肝)이다.


옛말에 ‘애간장을 태운다’는 말이 있는데 초초하여 속을 끓는다라는 표현말고도 실제로 혈장(血臟)인 간이 말라 피가 부족되어 간이 허(虛)하게 하거나 간이 열(熱)하게 되는 병리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간병이 오늘날에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동의보감에서도 ‘大怒氣逆則傷肝(분노하여 기가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으면 간을 상한다)’라 하여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한 간의 병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 간병을 판단할 수 있는 자각증상

① 피로를 자주 느끼며 오후에 더 피곤하다.
② 여름철 에어컨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이 싫다.
③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
④ 만성적인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⑤ 알러지 비염이 있다. .
⑥ 허리나 어깨의 근육 통증이 자주 있다.
⑦ 눈이 침침하거나 충혈이 잘 된다.
⑧ 감기에 잘 걸린다.
⑨ 최근 성욕이 떨어졌다.
⑩ 술을 마시면 남보다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⑪ 손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진다.
⑫ 이유없이 화가 자주 일어난다.
⑬ 쥐가 잘 난다.
⑭ 발톱무좀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본인에게 상당부분 있다고 해서 너무 근심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오히려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건강에 대하여 걱정은 많이 하고 있지만 실제로 자기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간에 좋은 음식과 약은 찾으면서 정작 예방하는 방법에 대하여서는 도무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간병의 예방방법은 무엇보다도 분노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해서 열등감의 원천을 없애고 남의 이목에 너무 신경쓰거나 눈치를 보지 말고 느긋하게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배양하고 좀 덜 가지고 좀 더 베푸는 삶의 태도는 간을 건강하게 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그리고 술에 대한 습관도 일주일에 1∼2회로 줄이고, 양도 줄여 간이 쉴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술은 3잔을 넘게 마시지 말아야 하며 술을 많이 마시면 氣가 어지러워져 결국에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가 망가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기의 흐름에서 보면 낮에는 ‘위기(衛氣)’가 주로 돌고 밤에는 간과 관련되는 ‘영기(營氣)’가 주로 돌게 되는데 야간에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도 기순환이 어그러트려 간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간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소간, 결명자, 모과차, 부추, 인진쑥등이 있는데 소간은 부족해진 간혈을 보충해주고, 결명자는 간과 신장에 들어가 눈을 맑게 하고 간열을 내려주고, 모과차는 간에 들어가 소화를 돕고 근육통증을 완화해주고, 부추는 간기능을 회복시키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77호(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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