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몸에서 눈은 아주 중요하다.
구조적으로도 눈은 이마뼈, 광대뼈, 코뼈가 모여서 만들어진 굴속에 안전하게 박혀있으며, 겉으로는 눈꺼풀과 눈물로 만들어진 얇은 막으로 보호되고 있어 그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는 안구건조증을 안삽(眼澁) 또는 백삽(白澁)이라 했는데, 눈의 색깔, 눈동자의 크기, 윤택 및 돌출상태로 몸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눈을 촉촉하게 하는 기본적인 눈물은 안구의 겉을 하나의 막으로 형성시켜 세균감염을 방지하고, 눈에 영양을 공급하며 눈을 깜빡거릴 때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래서 눈물이 부족하면 눈을 감고 뜰 때마다 껄끄럽고, 그러다 보면 결막이나 각막이 손상되고, 충혈이 되고, 염증이 생기고, 눈곱도 끼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옛날에 비해 요즘 사람들이 안구건조증에 잘 걸리는 것은 공해물질, 컴퓨터의 사용, 스트레스등과 관련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보일 때는 눈과 연관된 장부의 기능을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은 간장의 혈이 부족해서 폐장이 촉촉하지 않아 열이 발생하거나 비장에 습기가 지나치게 많아서 열이 날때, 또는 신장에서 진액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다. 특히 간장은 눈과 가장 관련 깊은 장부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을 보면 “目者 肝之竅也(눈은 간장의 구멍이다)”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간장이 혈기가 좋아야 제대로 볼 수 있고, 간장이 조화로워야 눈이 오색(五色)을 분별할 수 있으면 간장이 허약하면 눈이 침침해서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를 고치려면 우선적으로 간장의 기능을 잘 살펴보야 하며, 기타 비장, 폐장 신장의 기능도 살펴야 한다. 또 몸이 허약해서 생긴 것인지 실해서 생긴 것이지도 꼭 구분해야 한다.
만약 눈물이 마르는 증상이 몸속에 생긴 불균형과 부조화의 결과라면 몸속을 고쳐야 보다 근본적으로 안구건조증을 해결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에 간단히 복용할 수 있는 차로는 결명자, 국화(야생국화), 구기자가 있는데 평소를 열이 많거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은 간장의 열을 다스리는 결명자차가 좋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는 간장의 기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국화차가 좋으며, 피로감을 잘 느끼는 사람은 간신(肝腎)을 보해 주는 구기자차가 좋다.
그리고 피부가 건조할 때 보습제를 바르는 것처럼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일시적인 방편이 될 수 있다.
◈ 안구건조증 방지 생활요법
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모니터를 낮게 설치하고, 자주 먼곳을 바라보며, 눈을 자주 깜박인다.
② 콘택트랜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③ 매운음식이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④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⑤ 주변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⑥ 지나친 성생활을 피한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78호(2008.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