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포(胞) 즉 자궁은 혈(血)이 있는 방’이라 하여 임맥(任脈)과 충맥(衝脈)의 작용에 의하여 생리가 있게 합니다. 임맥과 충맥은 다 포(胞)의 가운데서 시작하며, 임맥은 임신을 주관하게 되고, 충맥은 자궁에 영향을 공급하게 됩니다.
한의원에 오는 여성분들에게서 가장 중요시 여기며 진찰하는 것이 바로 생리입니다.
왜냐하면 생리는 여성에게 있어서 건강의 지표이기 때문에 생리주기의 변화, 생리양의 변화, 그리고 생리통의 양상에 대하여 꼼꼼하게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지요.
그만큼 생리의 양상은 우리몸의 병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생리가 늦어지거나 건너 뛰는 것은 혈이 부족한 것이고, 생리가 빨라지는 것은 기혈이 모두 열의 영향을 받아서 된 것이며, 생리가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하혈을 하는 경우에는 기혈이 모두 부족하여 된 것이라”고 라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일생에 약 400회에 가까운 월경을 치르게 되고, 약 50% 가임기의 여성들은 생리통을 겪게 되며, 그 증상들로도 복통, 요통, 유방통, 흥분, 신경질, 우울, 불면증, 전신의 나른함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한 제약회사 통계에서는 ‘생리통이 있을 때 약 60%정도는 진통제를 사용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 자체가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리통은 그냥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원인에 따른 치료와 예방으로 극복 가능한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의 기혈순환이 균형을 잃어서 자궁을 흐르는 기혈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는 것으로 보게 됩니다. 통증이란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 하여 체내의 기혈의 통로가 막히거나, 기혈이 약한 경우 그 흐름 자체가 안좋아서 나타나는 것을 통증이라 하였기에 생리통은 몸에 어혈(瘀血)이 있거나, 습(濕)이나 담(痰)으로 인한 기울(氣鬱)증상이 있거나 체질적으로 기혈이 약한 경우나, 몸이 차거나, 복부가 찬 경우에서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방법은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찬바닥에 오래 않는 것을 피하고 찬음료, 커피, 맥주, 라면,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기름진 고기류들을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부드러운 복부 마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를 많이 낸다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게 되면 생리통이 심해지므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법으로는 압봉이나 끝이 조금 뽀족한 것으로 아래 그림의 경혈들을 자극하여도 자궁의 기혈순환에 도움이 되어 생리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음식으로는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미나리, 부추, 쑥, 가물치 등이 생리통에 도움이 됩니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82호 (2008.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