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고생하는 질환을 보면 옛날 사람들이 고생하던 질환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는 시대에 따른 유행이나 흐름 때문이 아니라 생활양식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못먹어서 병이 왔지만 요즘은 잘먹어서 혹은 잘못 먹어서 병이 온다. 그리고 생활환경이 도시화 현대화되면서 환경의 오염은 우리를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질환으로 고생하게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에 영향을 줄만큼 위급한 질환은 아니지만 공부를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주는 질환임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으로 인해 코를 쉴세없이 풀어야 되고, 코를 부비게 되며, 주의가 산만하여 집중력이 저하되고, 만성두통이 유발되고, 심지어는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경우도 유발한다.
한의학에서는 ‘코(鼻)는 폐의 구멍이다’라고 하는데 이는 코를 통해 밖에 있는 공기를 살균·여과 ·가습하여 폐로 들어오게 하는 통로라는 말이다. 이렇게 폐로 들어온 공기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과 합하여 종기(宗氣)가 되어 우리 몸을 영위하게 된다. 그런데 콧물, 코막힘이나 코의 건조함으로 코의 기능적인 역할이 망가지면 폐기능이 제역할을 못하게 되고, 반대로 폐의 기능이 약해져도 코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인데 이것이 코감기와 비슷해 혼동되기 쉽다. 그러나 감기는 보통 2주일이 넘지 않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개월 혹은 1년 내내 달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란 어떤 자극이나 물질에 대하여 우리 몸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여 적군과 아군의 구분없이 반응하는 비정상적인 면역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알레르기를 극복하는 방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과민하게 반응하는 물질을 피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기 면역을 올바로 증강시키는 방법이다.
재채기, 콧물 등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먼지·진드기·곰팡이·애완동물의 털 등에 대비해 △외출시 마스크를 쓴다거나 △천으로 된 커튼과 소파를 금하고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으며 △이불이나 베개를 자주 빨아 햇볕에 말리고 △집안환기를 자주 시켜 사전에 원인을 제공하는 물질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면역은 우리 몸을 방어해 주는 위기(衛氣)와 관련이 많고, 위기(衛氣)는 폐장과 신장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거둬들이게 된다.
그래서 폐장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기(衛氣)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되어 제대로 작용을 못하거나 잘못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폐신의 기능을 강화시켜 위기의 조절기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위기를 강화시켜주려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해야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흡연자는 금연을 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에 인삼, 황기, 오미자, 맥문동, 더덕이 좋은데 이를 물에 끊여 차처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멈추고 전문가의 상의를 받는 것이 좋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 비염일때 코를 세척하는 방법
코를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을 하면 비염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데,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구입하여 약간 미지근하게(약30도) 데워서 코로 물을 마신 후 입으로 밷게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으면 입구가 작은 물병에 데운 생리식염수를 담아서 몸을 90도로 숙이고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위쪽 코안으로 식염수를 부어 아래쪽 코로 나오게 한다.
그리고 반대쪽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하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약2주정도 반복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세무사신문 제483호(20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