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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거침없는 오름세..원인과 전망은
[연합뉴스 2008-05-09]

 

8일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간 50원 이상 폭등하면서 2년 반만에 1,040원대로 급등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과 미국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당국까지 환율 상승을 부추기면서 1,060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유가와 함께 차츰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 환율 1,040원대 급등 =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50원 급등한 1,049.6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7거래일간 53.60원 급등하면서 2005년 11월25일 이후 2년 반만에 1,04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환율 급등의 중심에는 유가가 놓여 있다.

 

유가 급등으로 결제 금액이 늘어난 정유사들이 달러화 매수를 급격히 늘리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7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23.8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사흘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주식 매도분과 배당금을 한꺼번에 환전하고 있는 점도 달러화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점도 달러화 매수세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 유가 동향 주목..하향 안정 전망도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고유가에 따른 달러화 수요 확대와 당국의 정책 의지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작년 무역액을 기준으로 무역수지가 최대 80억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말 배럴당 89.28달러에서 최근 115달러에 근접하면서 29% 가량 급등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의 실적 악화 등으로 세계적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재현되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의 매집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일부에서는 2005년 10월24일 장중 기록한 1,060원 선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환율이 최근 급등했지만 초기에는 오히려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J커버 효과 등을 감안하면 수급 개선으로 연결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환율이 반짝 랠리를 보인 2005년 고점인 1,060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환율이 역외세력의 투기적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6월을 전후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조만간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으며 국제 유가 안정으로 수출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일찍 나타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이 달러화 매도 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05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국제 유가의 안정,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의 호조 등으로 달러화와 원화의 동반 약세는 2.4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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