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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혐의 차장 구속에 조달청 '뒤숭숭'
[연합뉴스 2008-5-28]
28일 중 대국민 사과 예정

 
 
김재호(57) 조달청 차장이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조달청은 이날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였다.

전날 오후 검찰이 김 차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27일 오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김 차장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 사실일지, 영장이 발부될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장수만 청장도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1시간 30분씩 비상 간부회의를 소집,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청장은 "고위직의 불미스러운 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간부들이 힘써 달라. 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사과하자. 직무감찰을 강화하고 자정의지를 보여주자"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퇴근시간이 지나도록 결정되지 않자 상당수 직원은 사무실을 떠나지 않은 채 궁금해 했다.

결국 오후 7시가 거의 돼서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직원들은 모두가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직원은 "거의 모든 직원이 공복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깨끗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연못을 흐리듯' 한두 명의 비리로 조달청 전체가 외부에 부패조직으로 인식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더욱이 최고위급 간부가 그랬으니 나 스스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달청은 28일 오전 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달시스템 재검토를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개선하고 직무 감찰을 강화하는 한편 조달공무원 생활수칙을 제정하는 등 자정의지를 보여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2일에는 전체 직원이 모여 청렴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한편 김 차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K산업개발 김모(43.구속) 회장으로부터 조달청 발주 공사의 입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5차례에 걸쳐 5천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김 차장은 "40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았을 뿐 대가성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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