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과 가스값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전기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전력판매량은 모두 1천343억㎾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241억6천만㎾h에 비해 8.18%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4월 전력판매량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인 3.55%의 2배가 훨씬 넘는 것이다.
또 올해 4월까지의 전력판매 수입은 10조1천98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8%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4월 전력판매 수입의 증가율인 5.4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부문별 전력판매량 증가율을 보면, 교육용이 13.9%로 가장 높았고 농사용(10.7%), 일반용(10.4%), 산업용(8.1%), 가로등(7.1%), 주택용(6.2%), 심야(5.2%) 등이 뒤를 이었다.
농사용은 화훼농가나 비닐하우스농가 등에서 난방을 기름 대신 전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두자릿수의 급증세를 보였으며 사무실과 식당, 상가 등에서 전열기구 사용이 많아지면서 일반용도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1월 인상된 이후 변동이 없지만 보일러등유 판매가격은 6월 첫째주에 ℓ당 1천523원으로 지난해 1월의 873원에 비해 74.5% 급등했고 실내등유 판매가격도 같은 기간 74.3% 올랐다.
LPG(일반용 프로판) 판매가격 역시 지난해 1월 ㎏당 1천226원에서 올해 6월 첫째주에는 1천828원으로 49% 인상됐다.
이처럼 고유가에 따라 전기가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소비되고 있지만 화석연료가 발전소의 연료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에너지효율은 낮아진 셈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h당 77.85원으로 일본(123.84원)과 영국(112.40원)에 비해 낮지만 1인당 전력소비량은 일본과 비슷하고 영국보다 많은 실정으로 전기를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