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다’라고 할 정도로 허리의 건강은 아주 중요하다.
척추는 인체의 뼈 중에 가장 중요한 관절이면서 허리의 힘을 빌려 온 몸이 구부렸다 폈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몸 전체의 균형을 잃게 되고,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질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요통은 단순히 허리가 아픈 것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인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요통을 그 원인에 따라 10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요통을 10 가지로 나눈다는 것은 치료하는 방법이 한 가지가 아니라 10 가지의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병동치, 동병이치(異病同治, 同病異治 : 서로 다른 병이라도 치료법은 같을 수 있고, 같은 병이라 할지라도 치료는 다르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떠한 질환에 대한 치료가 꼭 한 가지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허리(腰)는 신(腎)에 대한 부(府)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요통은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무거운 것을 들거나, 부부관계 후에 은은한 통증이 나타나며, 허리를 돌리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고, 무거운 감이 있고, 오래 누워 있기가 힘드는 등 불편함이 따르는데 보통은 얼굴색이 검고 귀가 큰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위와 장이 약한 경우에도 요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몸을 구부리고 펴기가 어려운 데 이는 허리와 배가 맞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먼저 위와 장을 다스려야 요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몸이 냉하고 손발이 찬 사람들은 요통이 오면 좌우로 몸을 돌리기가 어려우며, 따뜻한 곳에 가면 통증이 줄어들고, 찬 곳으로 가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치료는 먼저 따뜻한 온찜질이 좋으며, 차가운 기운을 빼내는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을 하거나, 출산 후 혹은 교통사고 후에 나타나는 요통은 보통 어혈요통(瘀血腰痛)이라 하는데 통증이 나타나는 곳이 일정하며, 밤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 경우는 먼저 어혈을 풀어줘서 기혈이 잘 소통되게 해야 한다.
얼굴이 마르고, 콧날이 오뚝한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신경이 예민한 체질로 요통이 오게 되면 오래 서 있거나 오래 걷지 못하는 것이 특징인데, 기(氣)의 뭉친 것을 풀어주어야 한다.
마른 체격에 항상 부지런 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코 끝이 붉은 사람들은 풍병(風病)이 오기 쉬운데 만약 요통이 오게 되면 아픈 곳이 일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양쪽다리가 땡기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요통이 있더라도 풍(風)을 다스리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요통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다르며 잘못된 섭생으로 인하여 달리 오기 때문에 먼저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고나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자 모공편>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적을 알고 나를 알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태롭지 않게 된다”라 말한 것은 꼭 전장이 아니더라도 우리 생활 속에서 한의학에서 환자를 치료할 때도 적용된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86호(2008.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