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공무원교육원이 한국판 ‘크로톤빌(Crotonville)’을 꿈꾸고 있다.
크로톤빌은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GE)의 연수원으로 최고의 시설, 최고의 강사진,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날의 GE를 만들어낸 인재양성의 산실이다.
지난해 취임 이후 국세행정의 환골탈태에 몰두해온 한상률 국세청장은 변화와 개혁의 출발지로 국세공무원교육원을 주목했다.
국세행정이 바뀌려면 세정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교육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올해 초 한 청장이 도입하겠다고 밝힌 ‘활력곡선’ 또한 GE를 염두에 둔 대표적 사례다.
활력곡선이란 직원들을 객관적 성과평가를 통해 20%, 70%, 10%로 구분, 상위 20%에 대해선 급여인상이나 발탁승진 등 확실하게 보상해주는 반면, 하위 10%는 해고할 수 있도록 한 GE특유의 인사 시스템이다.
이 긴장감 넘치는 인사제도를 국세청에 적용함으로써, 공무원 조직의 무사안일한 행태를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행동학습(Action Learning)’이나 ‘타운 미팅(Town Meeting)’도 크로톤빌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다.
특히 연수원에서 열리는 ‘타운 미팅’에는 한 청장이 직접 참석,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토론을 통해 그 자리에서 채택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 청장은 “타운 미팅을 하다보면 살아있는 현장의 아이디어를 접하게 된다”며 “미팅을 통해 모든 국세청 직원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월 평균 1.8회씩 교육원을 방문한 한 청장은 “세계 초일류 세정실현을 위해선 교육원이 가장 큰 바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세계적 민간기업 연수원을 능가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용근 회장도 현재 국세공무원교육원 명예교수로 위촉되어 활발한 강의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무사신문 제486호(2008.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