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상 가장 흔한 증상은 아마도 요통일 것이다. 사람이 두 다리로 다니면서 몸무게를 척추가 지탱하고 항상 중력에 저항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요통이 나타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실제로 사람들의 80% 정도는 한번 이상의 요통을 체험했으며, 약20% 정도는 만성적인 요통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요통하면 사람들은 디스크나 뼈가 잘못 된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는 뼈보다는 근육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휠씬 더 많으며, 디스크나 뼈의 이상도 근육이 제 역할을 못해서 발전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허리근육의 통증은 자세의 이상이나 과로, 스트레스, 무리한 운동으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며 휴식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회가 전문화 세분화되면서 사람들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허리근육의 약화와 더불어 앉는 자세에서 오는 허리의 부담이 늘게 되었다. 실제로 앉은 자세는 누워있을 때보다 7배, 서 있을 때보다 3배 정도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요통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앉아 있을 때는 힘을 빼고 구부정하게 앉지 말고, 항상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하며, 모니터나 책을 볼 때도 가급적 눈높이 에 맞춰 구부러지는 동작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걷는 동작에서도 땅을 보고 걷지 말고, 가급적 허리를 꼿꼿이 세워 어깨와 가슴을 쭉 펴고 걷는 것도 요통을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요통이 오는 시점을 생각해 보면, 신경을 많이 썼다거나 피곤하고 몸이 고단할 때 갑작스럽게 하는 동작, 예를 들면 떨어진 물건을 집는다든지 갑자기 몸을 돌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발병된 경험들이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극심한 허리 통증이 있으면서 허리에서 열이 날 때는 얼음찜질을 10∼15분 정도로 하루에 2∼3회, 1∼2일 정도 하면 효과적이고, 냉찜질 후나 통증이 그냥 뻐근한 정도면 따뜻한 찜질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초반에 통증이 심할 때는 무엇보다도 무리한 동작을 피하고 편히 쉬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만성요통이 있을 때는 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데 이는 오히려 허리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허리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허리에 힘을 많이 쓰는 것이 허리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고 한편으로는 허리를 바로 펴고 있는 것 자체도 허리를 강화시키는 것이 된다.
⊙ 허리의 유연성과 근력을 기르는 방법
① 일단 똑바로 누워서 팔은 양쪽 옆으로 펴고 오른쪽 다리를 똑바로 90도로 올린 후 왼쪽으로 넘기게 하고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려서 허리가 꼬아지는 형태를 만든 다음 5∼10초 정도 멈추고 있다가 원위치 시키고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반복동작을 2회에서 시작하여 숙련되면 10회 정도 까지 늘리면 된다.)
② 양 무릎과 양손을 바닥에 데고 마치 고양이가 긴장했을 때 등을 구부리는 것처럼 구부렸다가 천천히 밑으로 허리를 늘여 뜨리면 되는데 이것이 잘 안될 때는 허리을 구부릴 때는 머리를 바닥쪽으로 숙이고, 허리를 펼 때는 머리를 하늘을 보게 하면 쉽게 할 수 있다.
③ 보통은 윗몸일으키기가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하면 허리의 근육을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의 방법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편안한 자세로 누어서 두 발을 모으고 똑바로 펴서 45∼60도 정도 든 다음 다시 바닥에서 10cm정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멈췄다가 다시 드는 것을 반복하면 허리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많이 하게 되면 이 또한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반복 2회로 시작하여 3일이나 1주일 단위로 한 개씩 늘려 운동하게 되면 허리에 무리가 없이 허리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85호(2008.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