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대량 매물에 장중 1,700선이 붕괴하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인 20일보다 15.41포인트(0.89%) 떨어진 1,715.59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702.25를 나타냈던 지난 4월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5.39포인트(1.47%) 내린 1,705.61로 출발한 뒤 11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장중 한때 1,700선이 붕괴하기도 했으나 기관 및 프로그램 매수 등에 힘입어 낙폭이 다소 줄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000선이 무너지는 등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무려 4천19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천48억원과 63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거래일 만에 2천8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51%)을 제외한 철강.금속(-1.95%), 기계(-0.67%), 전기전자(-1.21%), 전기가스(-1.12%), 건설(-0.73%), 금융(-0.82%), 은행(-0.14%), 증권(-0.43%), 보험(-1.81%)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005930](-1.50%)를 필두로 POSCO[005490](-2.36%), 현대중공업[009540](-0.46%), 국민은행[060000](-0.16%), 한국전력[015760](-1.62%), 현대차[005380](-1.92%)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려 하락장을 주도했다.
대형 IT 종목 가운데는 LG디스플레이[034220](1.02%)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전자, LG전자[066570](-3.25%)가 떨어졌고 하이닉스[000660]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대한해운[005880](1.08%)과 대한항공(0.74%)이 오르고 STX팬오션[028670](-1.37%), 한진해운[000700](-1.88%), 아시아나항공[020560](-0.69%)은 내려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조선주들은 대우조선해양(1.67%)과 한진중공업[097230](2.37%)이 오르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0.12%), 현대미포조선(-0.71%), STX조선(-1.24%) 등은 떨어졌다.
6자회담 진전 기대감에 선도전기[007610](14.89%), 광명전기[017040](14.72%)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남북 경협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롯데제과[004990](4.00%)는 일본롯데와 공동으로 벨기에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Guylian)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30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50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 3억311만주, 거래대금 3조7천684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1,700선이 깨지면서 개인이나 기관들의 저가 매수가 유입돼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며 "우리 내부 문제보다 국제유가와 미국 증시 흐름 등에 따라 당분간 1,700선에 대한 지지력을 시험하는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