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의 건강효과에 관한 연구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암, 심장병, 폐결핵, 말초혈관질환(PAD)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 의과대학 내부분비내과 전문의 하랄트 도브니히 박사는 대부분이 심장병 환자인 3천258명(평균연령 62세)을 대상으로 매주 한 번씩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비타민D수치를 측정하면서 8년간 지켜본 결과 혈중 비타민D 최하위 그룹이 최상위 그룹에 비해 심장병을 포함,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기간 중 심장병으로 죽은 463명을 포함해 모두 737명이 사망했으며 전체 사망자 가운데 혈중 비타민D 최하위 그룹이 307명으로 최상위 그룹의 103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여기에 심장병, 연령, 운동 등 여러가지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자 차이는 2배 정도로 좁혀졌다고 도브니히 박사는 말했다.
비타민D 최하위 그룹은 혈중수치는 5-10 밀리리터당 나노그램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20-30 밀리미터당 나로그램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브니히 박사는 비타민D의 부족이 어떻게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비타민D 결핍이 심장마비,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심장학회(AHA) 대변인이자 터프츠 대학 심혈관영양연구실장인 앨리 리히텐스타인 박사는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낮다는 것은 연령과 신체활동 부족 같은 생활습관 요인을 나타내는 것이긴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무시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 속의 자외선을 우리의 피부가 받아 체내에서 합성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피부의 이러한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노인들은 약 50%가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도 바깥활동 감소, 공기오염, 자외선차단 선크림 사용 등으로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
비타민D가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영양소강화 우유(1컵에 약100IU), 기름 많은 생선(참치캔 85g에 200IU) 등이 있다. 미국의학연구소가 권장하는 비타민D 하루 섭취량은 아이들과 50세 이전의 성인은 200IU, 50세 이상은 400-600IU이지만 이는 너무 적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사들도 있다.
그러나 비타민D 보충제를 과용하면 위험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햇빛에 너무 노출되면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내과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6월23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