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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1304]
은행 대출금리 인상 전방위 확산
[연합뉴스 2008-07-02]
담보대출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인상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속속 인상하면서 대출 금리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고물가와 함께 이자 급등으로 서민 가계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신용대출 금리도 속속 인상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달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 신용대출 금리를 0.08%포인트 인상한 이후 지난 달 0.35%포인트 높이는 등 석달간 총 0.53%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우량업체 임직원 대상 신용대출의 금리는 지난 4월말 6.62~7.85%포인트에서 1일 현재 7.15~8.38%로 높아졌다.

 

기업은행도 이달 초 신용대출 금리를 지난 달 초보다 0.10%포인트 높였다. 4월초 7.17~13.17%였던 신용대출 금리는 7.32~~13.32%로 0.15%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달 27일부터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기간에 관계없이 일제히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뉴직장인신용대출과 영업점 직장인신용대출의 기준금리는 연 10.60%와 10.45%에서 10.65%와 10.50%로 높아졌다. 전문직 대출인 닥터론과 팜론의 기준금리도 각각 11.15%로 0.05%포인트 인상했으며 공무원연금대출 역시 종전 6.80%에서 6.85%로 올렸다.

 

씨티은행은 지난 3월26일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한 이후 석 달간 네 차례 금리 조정을 통해 총 0.30%포인트 인상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시중금리 상승과 내부 수익률 등을 고려해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가 4월말 이후 두 달 간 큰 변화가 없지만 2월말에 비해서는 0.35%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은행채.CD발행 증가..금리 추가 상승 전망
금융업계는 은행들이 은행채와 CD 발행을 지속하고 있어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세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은행의 은행채 발행잔액은 지난 달 29일 현재 29조2천89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조7천197억원(14.5%) 급증했으며 우리은행의 CD 발행잔액은 1조2천543억원(7.6%) 늘어난 17조8천42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CD 발행잔액은 지난 달 29일 현재 26조7천35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9조1천179억원(51.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율은 8.4%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5.1%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이달 21일부터 은행들이 은행채를 발행할 때 금융감독원에 발행액의 0.04%를 분담금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채 금리와 이에 연동된 일부 은행의 신용대출 및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가 동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가계대출 연대보증이 전면 폐지된 점도 신용대출 금리 상승을 부추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증인 없이 대출하기 어려운 서민들의 경우 더 높은 이자를 내고 대출해야 돼 신용도 양극화가 대출금리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증인 입보 조건이 없어지면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더 높은 대출금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이 은행채와 CD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신용대출 등으로 운용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한 대출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물가에 고금리까지..경제 악영향 우려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직후 수준인 5%대로 치솟은 데 이어 대출금리도 무차별 인상되면서 서민 가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우리은행의 이번 주초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달 13일에 비해 1.00%포인트 급등한 7.55~9.05%로 고시되면서 최고 금리가 9%를 넘어섰다.

 

대출 금리가 연 1%포인트 오를 경우 1억원을 빌린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연간 100만원이나 불어나게 된다.

 

금리 오름세가 물가 상승과 함께 가계의 소비 여력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처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소비 악화가 불가피하며 대출로 영업자금을 조달한 자영업자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은행들의 과도한 채권 발행이나 대출의 자제와 함께 당국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회: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