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골마을에 우물이 있는 곳이 드물지만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어디서든지 마을에 우물 하나 정도는 있어서 사람들이 여름철이면 그 시원한 우물물로 등목을 하면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이 우물의 물은 여름철에는 차갑지만 겨울철에는 반대로 약간 온기가 있는데 이는 바로 음양(陰陽)의 보완적인 작용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을 소우주라 하여 자연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존재다”라 말하며, 이러한 까닭에 인체도 여름에는 겉이 뜨거우면 안은 차갑게 되기 때문에 덥다고 차가운 것을 많이 먹게 되면 안이 더 차갑게 되므로 사계절중에서 여름철의 건강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이렇게 건강관리를 잘못한 경우 여름철에 탈이 날 수도 있고, 여름에는 괜찮다가도 가을철의 더 큰병의 도화선이 될 수 있으므로 미연에 아래의 건강법을 지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여름철에는 우리 몸이 안으로는 음(陰)을 품고 있으므로, 너무 차가운 음식과 얼음물, 찬 과일은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배탈, 설사가 자주 나는 이유도 차가운데 차가운 것을 섭취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름철에는 속을 따뜻하게 할 수 있으며, 기를 보충시킬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유익하다.
둘째, 여름철에는 심장의 기운이 성해져 짜증이나고 다툼이 많아 진다. 그러므로 깊이 생각하는 것을 피하고, 분을 내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잠자리는 조용하고 깨끗해야 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심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여야 한다.
셋째, 여름은 신장의 기운과 정이 빠지는 시기로 될 수 있는데로 성생활은 피하도록해야 하고, 삼복더위에는 주색을 모두 금하는 것이 좋다.
넷째,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에는 여름철에는 야와조기(夜臥早起)라 하여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여름철 건강에 좋다고 말하고 있지만, 늦게 자라고 해서 새벽 1∼2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밤 10∼11시 사이에 취침하는 것을 말하며, 아침5∼6시에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더운 낮시간에 밖에 오래 다니는 것을 피하여야 한다. 특히 피부가 흰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하며, 혹 짧은 거리를 다닐지라도 양산이나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므로써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심해야 할 것이 냉방병이다. 이로 인해 인체가 적응을 못하여 여름감기에 들게 되는데, 일단은 냉방기의 바람을 직접 몸에 닿지 않게 하고, 적정온도(25도)를 유지하며, 너무 오랜시간 냉방환경에 있지 않게 해야 한다.
◎여름철 성약인 생맥산(生脈散)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이로 인해 진액과 기의 손실이 많으므로 이를 보충해 주는 생맥산이 좋다. 생맥산의 구성약물은 기를 보해 주는 인삼, 진액을 보해주는 맥문동, 흩어진 기를 모아주는 오미자로 되어 있으며, 맥문동 20g, 인삼 10g, 오미자 10g을 물 2리터를 넣고 물 1리터가 되도록 2시간 정도 끓여서 시원하게 복용하면 된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87호(200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