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4일 최중경 전 1차관이 아시아권 주요국가의 공관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대체로 조용히 반기는 분위기다.
최 전 차관의 최근 경질이 그의 잘못이라기보다 'MB노믹스'에 대한 불신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이 실현돼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경질됐다는 점, 사실상 MB노믹스에 대한 불신임을 최 차관이 짊어지고 갔다는 점에서 동정론이 많았다"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국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최 전 차관이 국제금융기구가 있는 지역의 공관장으로 내정된 만큼 전문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또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최 차관을 경질한 다른 이유가 있다. 경질하라는 외부 건의도 많았다'는 말을 했는데 바로 재기용이 되니 다소 얼떨떨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새나왔다.
앞서 한승수 총리는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최 전 차관의 경질과 관련해 '앞으로 정부를 위해 충성할 공무원이 있겠느냐'는 질의를 받고 "최 전 차관은 굉장히 훌륭한 공직자"라며 "그렇기에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다시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