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할 뿐 아니라 우리 몸도 더위를 조절하느라 수분대사의 이상이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에 배탈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여름이 되면 우리 몸은 더위 때문에 겉은 뜨겁게 되고, 속은 차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는 덥다고 해서 찬 음료, 아이스크림, 차가운 과일을 많이 먹게 되면 찬 속이 더 차갑게 되어 배탈과 설사가 잘 일어나는 환경을 조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열에 열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것만 찾지 않게 하려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여름철의 배탈도 우리 몸이 저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밖에 나갔다 오거나 식사전에는 손을 반드시 씻는다.
둘째, 끓인 물, 정수된 물, 밀봉되어 있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셋째, 너무 차가운 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찬과일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넷째, 생선회나 육회 같은 날 음식은 먹지 않는다.
다섯째, 몸을 너무 피곤하게 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배탈의 전형적인 증상은 배가 아프면서 물설사를 하는 데 이에 놀라 사람들은 지사제부터 찾아 먹게 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밖의 나쁜 기운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는 이것을 내보내려는 방어체계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틀어막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할 때는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 밀가루 음식, 커피나 차가운 음료, 우유, 과일 등은 피하고, 핫백 같은 것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따뜻한 보리차나 차갑지 않은 이온음료를 먹어서 탈수를 막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죽을 1∼2일 정도 먹는 것이 좋으며 쌀죽보다는 쌀에 까치콩(편두)을 넣어서 죽을 써서 먹는 것이 더 좋다.
까치콩(편두)은 성질이 따뜻하여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장에 있는 습기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여름철 설사에 좋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90호(2008.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