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신도시 투기 단속 나왔습니다."
정부가 인천 검단신도시의 확대 지정을 발표한 21일 오후 국토해양부, 인천시, 서구 등에서 '인천 검단 투기 단속반'을 꾸려 지도.단속에 나섰다.
합동 단속반 7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천시 도시개발공사 검단사무소에 모여 30분 가량 단속 대상 및 방향 등을 논의한 뒤 공인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마전동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투기 단속'이라고 적힌 노란 완장을 차고 5~6곳의 공인중개업소를 돌았지만 단속 첫 날인지라 단속보다는 주로 최근 동향을 살피는 데에 주력했다.
단속반은 '매기(買氣)가 거의 없다'는 등 공인중개사들의 말을 기록하면서 경청했으며 휴가를 간 공인중개사 대신 지인이 영업을 하는 업소는 즉시 휴업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추가로 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대곡.불노.마전동 일대 690만㎡으로 인천시는 지난해 6월 1차로 지정된 서구 마전.당하.원당.불노동 일대 1천123만㎡를 포함한 총 1천810만㎡에 해당 지역의 녹지축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친환경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검단신도시가 확대 개발된다는 소식에도 '부동산 광풍'으로 시끄러웠던 지난 2006년 신도시 후보지의 첫 발표 때와는 달리 너무나 차분하다는 이야기를 한결같이 쏟아냈다.
모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달에 매수가 2~3건 밖에 안되는 실정"이라며 "땅이나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부터 시세가 얼마나 올랐는지 가끔 전화가 오지만 매수를 하려고 문의하는 전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에 따른 대규모 미분양 발생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U공인중개소의 이모(여) 씨는 "인천에는 재개발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외지에서 사람들이 전입해 오지 않을 경우 공급이 넘쳐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같은 주택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연결되고 공항의 배후에 위치한 검단의 지리적 조건을 잘 살려 첨단 환경.교육.문화도시를 만든다면 수요가 많이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단속반은 지도.단속을 마친 뒤 이번에 추가로 신도시로 지정된 대곡동 일대로 옮겨 미리 준비해 온 지도와 대비하며 논과 건물 등을 둘러봤다.
서구 토지정보과 김형배 팀장은 "지난 2006년에 비해서 차분한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정부, 시와 공조해 투기 단속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