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심장병 발병시기가 대체로 남성보다 늦지만 담배를 피우면 비슷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 있는 인란데트 병원의 모르텐 그룬트비그 박사는 2일 이곳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s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흡연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심장마비의 평균적인 발생시기가 14년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남성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심장마비 발생시기가 6년 정도 빨랐다.
그룬트비그 박사는 최초의 심장마비로 입원한 환자 1천784명의 자료를 종합분석 한 결과 심장마비 발생 평균연령이 비흡연 여성은 81세, 흡연 여성은 66세, 비흡연 남성은 72세, 흡연남성은 64세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혈압, 혈중콜레스테롤, 당뇨병 등 다른 심장병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여성은 14년, 남성은 6년 각각 빠른 것이라고 그룬트비그 박사는 말했다.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때문에 심장병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생각되어오고 있다. 에스트로겐이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수치를 올려주고 혈관벽이 쉽게 이완되게 함으로써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폐경이 앞당겨지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끊김으로써 이러한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룬트비그 박사는 말했다.
미국심장학회 대변인인 듀크 대학의 로버트 해링턴 박사도 "흡연이 여성이 자연적으로 누리는 혜택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