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시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는 풍토가 확산되면서 올해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40% 이상 급증하고 가맹점수에서 신용카드를 앞지르는 등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국세청은 11일 올해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29조5천46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7% 늘고 발급건수는 9억6천600만 건으로 76.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발급액은 큰 폭으로 늘었던 지난해 하반기(29조7천133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세법 개정으로 3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수수료가 올해부터 발급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더 늘어난 것이다.
현금영수증 가맹점수도 185만 곳으로, 신용카드 가맹점(182만 곳)을 앞질렀다.
국세청은 7월부터 현금영수증 발급하한액(5천원)이 폐지되면서 하반기에는 발급이 더 늘어 올해 전체 발급액이 6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급 금액별로는 건당 3만원 미만의 소액 발급비중이 77.1%를 차지했고 평균 건당 발급금액이 지난해 3만3천958원에서 올해 상반기 3만569원으로 낮아져 현금영수증이 소액결제시 확인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신용카드 사용액(145조6천억원)의 20%선이었으나 발행건수는 신용카드(20억7천300만건)의 47%였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종의 발급액이 12조966억원으로 전체 발급액의 40.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종(8조1천413억원)이 27.6% 비중으로 그 다음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학원과 병원, 변호사 등 전문직 서비스, 부동산 중개업 등 서비스업에서 현금영수증 미가맹점과의 거래나 전문직 사업자와 거래할 때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한 경우도 신고나 거래내역 제출로 현금영수증 인정을 받게 되면서 서비스 업종 발급액이 작년 동기대비 139%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금영수증의 급속한 확산과 달리, 지방별 격차는 커서 전체 발급액의 60.2%인 17조7천783억원이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이뤄졌다.
소비자 1인당 발급액도 서울이 197만원에 이른 반면, 서울 외에 100만원이 넘은 곳은 전북(103만원) 1곳에 불과했고 경북이 81만원으로 가장 부진했다.
국세청은 현금영수증 발급이 저조한 사업자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제도를 개선해 사업자들이 현금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