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17일 불임치료 전문 의료기관인 시드니 IVF에 체세포핵이식 방법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해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허가했다.
호주 국립보건의학연구위원회(NHMRC)는 2006년 의회가 인간배아복제 금지를 해제함에 따라 연구용 인간난자 7천200개를 확보한 시드니 IVF에 첫 배아복제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NHMRC는 그러나 복제된 배아는 포배(blastocyst) 단계 이상으로 키울 수 없으며 그 이후에는 없애버려야 한다고 밝히고 전 과정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복제 또는 체세포핵이식으로 알려진 배아복제는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다른 사람에게서 채취한 피부세포의 핵을 넣어 전기충격으로 수정시킴으로써 특정한 사람과 똑 같은 유전자를 가진 배아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 복제된 배아를 일정 단계까지 키우면 인체의 그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인 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간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가 채취된 예는 없다. 2005년과 금년 초 영국과 미국 연구팀이 인간배아복제까지는 성공했지만 줄기세포 채취에는 실패했다.
시드니 IVF는 근이영양증, 헌팅턴병 같은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의 복제배아를 만들고 여기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줄기세포주(株)를 만들어 이를 치료제의 효과를 시험하는 데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아복제에는 성숙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수정되지 못해 불임치료 이용이 불가능한 난자만 쓰게될 것이며 체세포이식에는 배아줄기세포, 난구세포, 피부세포 등 3가지 형태의 세포가 사용될 것이라고 시드니 IVF는 밝혔다.
시드니 IVF는 2004년 불임치료용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