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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칼럼]불면증(不眠症)에서 벗어나자

 

옛날부터 “잘 먹고(쾌식), 잘 싸고(쾌변), 잘 자면(쾌면) 건강하다”라고 하였다. 단순해 보이는 이 말에는 건강의 3대 요소를 함축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3대 요소가 정상인데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고,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3대 요소 중 한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변화하면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불면증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수면이 박탈당하는 것을 말하며, 불면증의 형태는 자리에 누우면 잠이 안와서 힘들어하는 경우, 잠들 때는 어렵지 않지만 밤에 자주 깨거나 깨서 다시 잠을 못자는 경우, 잠자는 시간은 충분하지만 꿈을 많이 꿔서 잠의 질이 현저히 떨어져 피곤한 경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우리 몸을 순환하는 기(氣)는 낮을 주관하는 위기(衛氣)와 밤을 주관하는 영기(營氣)로 나누어져 있어 낮에 활동할 때는 위기(衛氣)가 작용하고, 밤에 잘 때는 영기(營氣)가 작용하지만 이 순환이 깨지면 불면증이 생기기 된다.


이 순환이 깨지게 되는 원인으로는


첫째, 사려과다(思慮過多)로 생각이 많게 되면 비장과 심장을 상하게 되고, 꿈을 많이 꾸게 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잊어버리고, 입맛이 없거나 권태롭고, 쉽게 피곤하게 된다.


둘째, 심담허겁(心膽虛怯)으로 평소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에 심장과 담이 약해져서 발생되며, 혼자 있기를 싫어하고, 불안 초조감이 많이 나타나며, 꿈을 많이 꾼다.


셋째,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스트레스 특히 분노를 오래 참는 것으로 간을 상하게 하며, 조급하고, 쉽게 화가 나며 눈이 충혈이 잘 되며, 입이 잘 마르고 갈증이 난다.


넷째, 음허화동(陰虛火動)으로 오랫동안 영양부족이 지속되거나 오랜 병, 여성호르몬의 부족, 지나친 성교로 신장이 상한 경우 허열이 위로 올라가 불면증을 유발하는데 이 경우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우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입이 마르며, 발바닥이 뜨겁거나 아프며, 번열감이 생긴다.


다섯째, 위중불화(胃中不和)로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않아 소화불량이 생기게 되고 명치끝이 답답하고 괴로워 누워도 편하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로 가슴이 답답하고,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차며, 대변이 시원치 않으며, 주로 만성위염이나 위하수가 있는 경우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술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은 “지금의 걱정들은 잘 될거야!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있는 거지!”라고 되뇌면서 마음을 편히 하고, 커피나 홍차등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피하고, 지나친 음주와 성생활을 피하며, 자기전의 음식섭취는 하지 않으며, 약간의 스트레칭이나 10분정도의 반신욕을 해보자. 이러한 노력만으로도 불면증의 고통으로부터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불면증은 단순하게 잠을 못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불면증에 좋은 산조인차(酸棗仁茶)
산조인은 산대추나무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한 것으로 약간 복아서 사용하며, 간(肝), 담(膽)을 보하면서 심장(心臟)을 편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숙면을 취하기 어렵거나 불면증이 심한 상태, 마음이 불안하고 잘 놀라는데 많이 사용된다. 20g 정도 30분 정도 다려 3-4번에 나누어 차처럼 복용하면 된다.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492호(2008.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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