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에 접어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모든 현안이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 문제로 뒤덮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임기 말년을 맞은 부시 대통령의 야망이 월가의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도 위축돼왔지만 이제 경제적 혼란이 마치 파도처럼 부시 행정부를 덮쳐 남은 임기에 세워놓은 계획들을 휩쓸어 버리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열흘 전까지만 해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의회와 에너지법 문제를 논의했고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만 해도 파나마와 콜롬비아 정상들을 초청해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통과를 설득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었다.
그러나 딕 체니 부통령을 포함한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이 지금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데 몰두하면서 모든 말년의 주요 현안이 급격하게 뒤바뀌고 있다.
이에따라 4개월 가량 남은 부시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금융기관 구제가 모든 것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금융위기 구제가 모든 것이 됐다고 말했다.
경제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를 지원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2건의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려다 이를 취소하고 대신 체니 부통령을 보내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8년을 감세 조치의 영구화와 교육법 개선, 중동평화 협상 달성, 북한과 이란의 핵프로그램 저지, 지구온난화 대응 국제 협상, FTA 등 야심찬 목표를 갖고 시작했었다.
그러나 이제 부시의 측근들은 이런 기대치를 낮췄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만 해도 북한이 일주일내 영변 핵시설의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할 것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하는 등 핵 프로그램 포기를 향한 합의를 실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지만 그는 후 주석과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다방면에서 문제에 직면함에 따라 당초 세웠던 목표들을 달성하기 보다는 자신이 추진한 현안들이 살아남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