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탄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코트라가 최근 10개국의 사례를 조사해 발간한 '글로벌 탄소시장 현황 및 대응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탄소시장은 640억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05%가 증가했고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탄소 시장이란 온실가스 배출권한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탄소 배출권에는 의무국간 거래되는 배출권(AAU), 온실가스 감축의무국이 개도국에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청정개발체제(CDM)을 통해 발생되는 배출권(CER)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은 독자적 탄소 펀드를 조성해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직접 CDM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셀로미탈은 재생에너지 개발, 메탄 포집 등 각종 온실가스 감축 사업 프로젝트에 1억2천만 유로를 투자했다. 프랑스계 폐기물 처리회사인 베올리아는 브라질 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재생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CDM 프로젝트를 추진해 획득한 탄소 배출권을 네덜란드 정부에 판매했다.
일부 기업은 경영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탄소 시장을 기업 이미지 및 제품 판매량 제고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브라질의 제지회사 아라크루즈 셀룰로즈는 유칼립투스 산림 재조성 사업을 통해 환경과 함께하는 회사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일본의 우정그룹은 카본 오프셋 연하장 발매로 민영화된 그룹의 이미지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2013년 이후 포스트 교토 체제에서 의무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탄소시장을 유망 사업기회로 활용해 적극 참여하려는 발상의 전환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의 탄소시장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