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3일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액면변경)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액권을 발행하는 것보다는 우리도 차제에 화폐단위를 국제추세에 맞춰서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한국은행이 10만원권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현재 보류됐다"며 "국제질서가 재편되면 어차피 그렇게(리디노미네이션) 가게 돼 있는데 10만원권을 발행하는 것은 후진국형으로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10만원권 발행이 사실상 좌절되고 원화가치가 외국 화폐와 비교해 떨어진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잡고, 경제 기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순기능적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정부 말기에도 리디노미네이션이 한때 검토 됐으나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 등 때문에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임 정책위의장은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시기와 관련, "국제경제 흐름에 부합하려면 할 때가 됐다"며 "이슈가 던져지면 한국은행이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변경 비율에 대해서는 "변경하려면 1천대 1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렇게 리디노미네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의 10만원은 100원으로 변경된다.
한편 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은행 지급보증 동의안 후속대책 논의를 위한 3개 교섭단체 정책위의장 회담 시기와 관련, "국정감사(25일)는 지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일부에서 이번 지급 보증동의안 처리에 반발하는 데 대해 "이번에는 정치적 문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며 "초당적.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표현대로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며 "내주초 법안심사가 들어가면 기획재정위와 정책위가 연석회의 등을 열어 대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