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국민의 고금리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달 1만8천여개 등록 대부업체의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업체의 대출 총액은 7조191억 원으로 2006년 말 3조5천억 원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지난 3월 말 대부업체 대출총액 4조5천억 원과 비교해도 석 달 만에 56% 급증한 수치다.
대부업체 거래자도 2006년 12월 83만3천 명에서 올해 6월 말 171만9천300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인구가 3천75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22명당 1명꼴로 대부업체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까지 포함하면 사채 규모와 이용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가 올해 4월 한 달간 약 1만8천개 등록 대부업자를 서면 조사하고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3천 명을 면접하는 등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89만 명이 사금융 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49.9%는 등록 대부업체, 17.6%는 무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있었고 32.4%는 지인으로부터 차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사금융 이용자들의 평균 대출금은 873만 원으로 전체 시장규모는 16조5천억 원에 달했고 지인을 통한 차입을 제외한 등록.무등록 대부업체의 총 대출 규모는 10조 원이었다.
평균 이자율은 연간 72.2%(이용자 답변 기준)로 법정 이자율(상한선 49%)보다 높았고 이용자는 평균 2곳에서 돈을 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