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아도 유방암이 나타날 확률이 40%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스티븐 나로드 박사는 널리 알려진 유방암 유발 변이유전자인 BRCA-1이나 BRCA-2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유방암 가족력(365가계)이 있는 여성 1천492명(평균연령 48세)을 추적조사한 결과 5년 후 이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40%로 일반여성의 10%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40세이전에 유방암 환자가 발생한 가계에 소속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일반여성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자들은 집안에 50세 이전에 유방암이 발생한 사람이 2명이상 있거나 발생연령에 관계 없이 유방암 환자가 3명이상 있는 가계에 소속된 여성들이었다.
나로드 박사는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80%에 이르지만 변이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15%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이 결과는 따라서 유방암과 관련된 또 다른 변이유전자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로드 박사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유방암 위험이 40%나 높아진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이는 예방책을 서둘러야 할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X선 촬영을 자주 하거나 이 보다 정확도가 높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거나 예방목적으로 타목시펜을 복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가지 반가운 사실은 BRCA-1과 BRCA-2는 유방암 외에 난소암 위험도 증가시키는데 이번 조사대상 여성 중에서는 난소암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나로드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