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 유망주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30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공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가도 지지부진한 올해 같은 상황에서는 배당주만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배당주를 매수해 연말 배당기준일까지 보유함으로써 해당 기업들이 한해 동안 거둬들인 '과실'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배당기준일이 다가올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이 경우 중간 매도로 차익도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약세장에서 배당주만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라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실제 배당을 할지 여부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10개 안팎의 배당 유망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한 신 연구원도 "경험적으로 9월 이후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최근 같이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는 배당과 같은 안정적 수익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배당 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배당 유망주 가운데서도 경기침체 우려를 극복하고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되는 실적 호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배당기준일까지 배당주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을 받기보다는 주가가 상승하면 중간에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배당총액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당금을 받기보다 배당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할 때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주를 매수한 뒤 차익실현 시점으로 12월 중순을 꼽았다.
12월17일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신정부의 내각 구성에 따른 정책 가시화 등을 고려할 때 12월 중순에 배당주의 주가가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배당 유망주로 HMC투자증권은 상신브레이크와 S-Oil, 한국프렌지, GS홈쇼핑, 세종공업, CJ홈쇼핑, 무림페이퍼, 유니드, 성우하이텍, 화일약품, 한라공조, 한샘, 에스에프에이, 대진디엠피, 제일기획, 삼광유리, 휴켐스, 동국제강, 삼양사, KT&G 등 20개 종목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중소형 배당 유망주로 한국전파기지국, 한네트, 무림에스피, 한국고덴시, 남성, 동양이엔피, 대진공업, 한일이화, 휴스틸, 금강철강, 한국쉘석유, 한창산업, 리노공업, 극동유화, 나이스, 율촌화학, 세종공업, 백광소재, 플랜티넷, 더존디지털, 빅텍, 넥센테크, 자화전자, 파라다이스 등 24개 종목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