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를 맞아 이른바 '공짜경제'가 새로운 마케팅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웅진코웨이가 정수기 무료렌탈을 내걸고 도입한 페이프리(Payfree) 카드가 출시 3개월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서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공짜경제(Freeconomics: Free+Economics)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대신 고객망, 소비자의 관심,시장 인지도 등 무형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방식을 말한다.
30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440만 고객망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말 외환카드와 손잡고 매월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에 따라 정수기 한달 사용료에 해당하는 3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는 페이프리 카드를 출시했고, 이후 모두투어, 교보AXA,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IG손해보험, 웅진씽크빅, 웅진식품 등 여행, 교육, 보험, 통신업계의 11개사로 제휴사를 늘렸다.
이에 따라 페이프리 멤버스 가입자는 최근 30만명을 넘어섰고, 1월 들어 2만1천여명의 고객들에게 2억7천300만원의 현금이 환급됐다.
이 가운데 2만5천∼3만원을 환급받은 고객은 2천929명(14%), 2만∼2만5천원을 환급받은 고객은 1천657명(10%), 1만원 이상 환급받은 경우는 약 55%에 달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한 해 동안 지출한 금액에 대해 증빙을 통해 세금을 되돌려 받는 것이 연말정산이라면, 매월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에 따라 현금을 돌려주는 페이프리는 '월말정산'"이라며 "카드업계에서 특정 제휴카드 가입자가 3개월만에 30만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작년 연말 발행한 'SERI 전망 2009' 책자에서 불황기에 주목할만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로 페이프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올해도 불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고객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현재 440만 관리계정에서 약 5% 증가한 464만 관리 계정을 목표로 잡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출시한 페이프리 멤버십 가입자 수를 올해 말까지 100만 명 이상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